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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똑똑한 돼지들의 도시

아작

지현상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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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2019년 상반기, 아작과 안전가옥의 콜라보레이션이 있었습니다. 바로 단편 SF 창작 워크숍 ‘폴라리스’입니다. 단행본을 출간한 정도의 프로작가가 아닌 분들은 이 워크숍에 모두 지원할 수 있었고, 실제로 다양한 경력을 가진 분들이 도전했습니다. 이미 온라인에 몇몇 작품을 발표해서 이름을 알린 분도 계셨고, 영화를 만드는 분도 계셨고, 진짜로 ‘사이언스’ 업계에 있다가 오신 분도 계셨고, 청소년이나 어린이를 위한 창작 연습을 해 오신 분들도 계셨지만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단편소설을 완성해보지 못한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창작 경험도, 인생 경력도 제각각인 여러 사람이 내보인 결과물들은 당연히 서로 다른 스타일을 지니고 있었죠. 이 단편집은 그 성과를 추려 담았습니다.<br/><br/>이 작품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더 즐거웠을 겁니다. SF어워드 대상 수상 작가들로만 꾸려진 네 명의 멘토들이 얼마나 많은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고, 창작에서 누군가와 함께 논의하면서 작품을 개선해나가는 일이 얼마나 커다란 기회인지도 알 수 있었을 테니까요. 실제로 합평회와 멘토링을 통해 부분들이 여기에 실린 최종 작품이 되었고, 그 변화의 폭이 상당히 큽니다. 창작에 왕도는 없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더 좋게 만드는 작업은 가능하죠. 구성원들끼리의 합평과 멘토의 조언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한 결과물들은 그 아이디어는 둘째치고서라도 하나의 이야기로서 잘 다듬어졌습니다.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과 작품 속에 그것을 녹여내는 방법, 사건을 키우고 해결하는 방식 등을 개선하는 것이죠. 안타깝게도 그 과정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이 최종 결과물들이 잘 다듬어졌다는 점은 금방 확인해보실 수 있을 겁니다.<br/><br/>이 단편집에 실린 작품들의 성향은 실로 다양합니다. 한국의 현실을 절묘하게 담은 사회 비판적인 작품도 있고, 철학적인 두려움을 점잖은 코스믹 호러풍으로 옮긴 작품도 있고, 슈퍼히어로물의 클리셰에 도전한 작품도 있고, 황금기 SF 단편을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한 작품도 있습니다. 코미디와 드라마, 스릴러, 우화 등 그 장르도 모두 다릅니다. 각자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그토록 다양했던 거죠. 폴라리스 워크숍은 이렇게 이야기를 쓰고자 하는 다양한 욕망을 다듬어 말끔한 이야기로 만들어 냈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작품을 완성하는 것만큼 큰 동기 부여는 없죠. 사실 하나의 단편을 완성하고 나서 다시 그 작품을 검토하고 고쳐 쓰는 일은 매우 힘듭니다.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몇 배의 심적인 고통이 수반되죠. 멘토, 그리고 동료 멘티들과 함께였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지 않을까요. 그래서 워크숍을 하는 거고요. 그런 면에서 폴라리스 워크숍은 성공적이었다고 평할 수도 있겠습니다.<br/><br/>여기, SF계의 신성이 되기 위해 쏘아 올려진 일곱 개의 작은 별들이 있습니다. 어서 오셔서 가능성을 발견해주시고 응원해주십시오. 이미 유명한, 검증받은 작품들 사이에서 “내가 그 친구는 예전부터 알아봤어”라고 자랑할 기회는 매우 적습니다. 지금 바로, 누구보다 먼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누가 한국 SF계의 붙박이별, 북극성이 될지 누가 또 알겠습니까. <br/><br/><br/>추천의 글<br/><br/>당신이 아직 소설을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소설 한 편을 쓰기 위해 두 달은 짧고도 짧은 시간이다. 직장이나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면 더욱 짧다. <br/>글쓰기에는 모든 단계에 고비가 있다. 처음에 괜찮은 구상을 해야 하고, 이것으로 말이 되는 줄거리를 만들어야 하며, 그 줄거리가 소설의 구조를 갖추어야 하고, 전개에 일관성과 논리가 있어야 하고, 묘사를 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훌륭한 소설을 쓰는 것은 나중 일이고, 소설의 형태를 갖추기도 어렵다. 글을 처음 쓰는 사람이 두 달 만에 출간 가능한 소설을 썼다면 하나의 기적을 이룬 셈이다. 그리고 다들 그 기적을 이루어내 주었다. <br/>― 김보영, SF 작가<br/><br/>작가들이 쓴 작법서가 많이 쏟아지지만, 훌륭한 소설을 쓸 수 있는 정해진 공식 따위는 없습니다. 진짜입니다. 작법서를 쓸 수준에 이른 작가는 오랜 경험을 통해 형성된 자신만의 습관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설명할 수 있을 뿐입니다. 말하자면 훌륭한 작가의 숫자만큼 훌륭한 소설을 쓰는 방식이 존재하는 거겠지요. 그런데 이런 습관들은 작가 스스로 말하지 않는 이상 알려지는 법이 없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습관은 더욱 그러하겠지요. 그래서 폴라리스 워크숍의 가장 큰 의의는 멘토 작가의 습관을 멘티 작가님들이 바로 곁에서 관찰하고 참고할 수 있었던 점이 아닐까 합니다. 한 작가의 작업 습관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는 않으니까요<br/>― 김주영, SF 작가<br/><br/>‘폴라리스 워크숍’은 조금 먼저 시작한 작가가 SF를 창작하고픈 예비 작가와 소통하고, 그를 격려하고, 그의 소중한 이야기가 더 아름다워지도록 조언하는 활동이다. <br/>워크숍에 함께 한 사람들은, 비록 멘토와 멘티라는 호칭으로 구분은 되었으나, 상상과 가능성이 중심인 이야기를 다듬어 내자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었다. <br/>― 김창규, SF 작가<br/><br/>이 폴라리스 워크숍은 무척이나 반갑고도 또 기쁜 기획이었습니다. 판을 형성하고 확장하기 위해 어떻게 다양성을 확보하고 동력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계획을 세울 때 이러한 멘토링 프로그램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만 할 테니까요. 그리고 이곳에 모인 멘티님들은 이 야망으로 가득한 기획에 걸맞게도 하나같지가 않고 자신만의 영역에 대한 확신과 그를 달성하기 위한 열정을 갖고 계셨습니다. <br/>― 홍지운, SF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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